제128장: 심연 속으로

어둠이 나를 완전히 삼켜버렸다.

심장이 빠르게 뛰는 가운데 부적을 손에 감싸쥐자, 나는 뜨거운 어둠 속으로 던져졌다. 무게를 느낄 수 없었고, 발밑의 땅도 느낄 수 없었으며, 사방에는 끝없는 공허함만이 존재했다. 시간은 순간적으로 멈추었고, 둘로 갈라진 각각의 순간은 점점 희미해져가는 생명의 한 장면이었다.

나는 소리치려 했으나,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. 목이 막히고, 숨막히는 고요함이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나를 덮쳤다. 심장은 너무나도 격렬하게 뛰어 머리 속에서도 맹렬한 박동이 울려퍼졌다.

그때, 목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했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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